합격수기
2018 서울시1차 건축9급 합격수기2018.06.16 15:43
  • 작성자 신석영(znzn3309)
  • 조회 2547



안녕하세요:) 3월말에 상반기시험 필기를 보고 최근에 최종 발표가 났습니다.
수험생활을 정리하는 겸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이렇게 수기를 적습니다.^^

저의 수험생활을 돌아보면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면접탈락 한 적도 있고 다른 과목은 높은점수를 맞았음에도 한과목이 과락이 난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18년도 서울시1차시험에 최종합격하면서 수기를 쓰는데,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셔서 상심을 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수험기간: 2017.04 ~ 2018.05 (약 1년) - 대학교 3학년 1학기부터 공무원을 목표로 삼고 조금씩 공부하였는데, 솔직히 학교생활과 병행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휴학하고 공부했습니다.
* 공부시간: 집 앞 도서관으로 오전 9시 ~ 오후 10시, 순공부 최소9시간~11시간(시간인증스터디 활용) / 10일에 한 번 정도 완전히 쉼


* 가산점: 건축기사5점, 워드프로세서0.5점 > 컴활1급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워드는 정말 따기 쉬워요. 필기실기 합쳐서 10일정도 걸렸습니다. 국가직은 적용이 안되지만 서울시와 지방직, 교육청은 적용되므로 시간나실때 따세요ㅎㅎ 전 0.5점 차로 떨어져봤는데, 그당시엔 워드를 취득하지않아서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전공자분은 기사는 필수로 취득하세요. 통계를 보니 대부분이 기사취득자이십니다.
* 2학년은 수료했는데 기사자격이 아직 안되시는 재학생분은 산업기사 추천드려요. 9급에선 기사=산업기사=5점입니다!


* 시험성적:(가포) 부끄러운 점수지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 

계획 

구조 

평균 

17 지방직 

 75

 55

 80

 70

 60

 68

 17 지방추가

 85

 35

 90

 60

 80

 18 서울시1

 95.5

 55.5

 90.5

 85.5

 75.5

 80.5

 18 국가직

 55

 60

 65

 80

 75

 67

18 경기굑청 

 105.5

 60.5

 90.5

 .

 .





[1] 간략한 공부법

1. 국어: 이선재 기본이론+기출실록+나침판 모고+반쪽모의고사


 국어는 수능때도 효자과목이어서 베이스가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접해보는 막대한 문법의 양은 이과공대생인 저에게 큰 쇼킹이었습니다ㅠㅠ 처음엔 문법이 잘 이해가 안가도 아는 건 가져가고 모르는 건 버리는식으로 1회독을 했습니다. 4월말~6월까지 강의를 듣고 6월이후로 문법파트를 예시위주로 정독하면서 기출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회독하는 게 질릴때가 있는데 그땐 선재국어 어플 스터디나 어휘스터디 등을 추천드립니다. 어플3회독과 문법어휘스터디 자료를 5회독 정도 하니 특별히 법칙을 외우지않아도 머리에서 자동적으로 틀린단어가 분별되더라구요..ㅎㅎ 반복학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나중에 길가다가 간판보면 '아 저건 틀린표기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반복했습니다.
기출실록~모의고사도 마찬가지로 공ㄷ림에서 스터디를 구해 3회독 정도 했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강제성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 스터디를 많이 이용했지만, 너무 많은 스터디는 오히려 지칠 수 있으니 역량만큼 이용하세요

+ 7급은 한자가 필수라고들 하지만 여유가 안되신다면 9급건축에선 한자성어만이라도 꼭 하셨으면 합니다. 전 18선재국어 추가강의 한자성어편을 들었는데, 빠르게 듣고 외우기 정말 좋아요. 마찬가지로 스터디로 반복했습니다. 모든 한자를 알지 못해도, 예를들어 가렴주구(苛斂誅求)면 가oo구= 가렴주구! 이런식으로 외워두 대부분 풀 수 있었어요.



2. 영어: 심우철 문법+이동기 하프

솔직히 영어는 신경을 많이 못썼습니다. 토익도 안봤고 수능3등급이 다였습니다. 17년 서울시2차에서 85점을 맞고 자신만만해서 소홀히하다가 12월 추가채용 때 과락을 얻어맞았습니다, 영어만 아니면 합격할 점수였기에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이때부터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기본이론부터 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이동기 하프만 하루에 하나씩 열심히 들었고 복습도 열심히했습니다.
영단어도 보카익스트림으로 올해부터 달달 외웠습니다. 스터디를 잠깐 이용했는데, 하루에 100단어씩 돌렸습니다. 영단어는 돌아가면서 직접 출제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ㅁㄷ영어라는 어플스터디를 이용했습니다. 이동기쌤 하프에서 알려주시는 단어를 정리하고 보카를 외우니 확실히 올해 시험들은 단어문제만큼은 거의 다 맞출 수 있었습니다.



3. 한국사: 강민성 기본이론+기출+전한길 필노

한국사는 주력 과목이었습니다. 베이스는 전혀 없었지만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셔서 방대한 양임에도 즐겁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기본이론을 1달 반 > 정독+사료보기 1회 > 기출문제+압축노트강의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완벽히 이론정리를 하기보단 어느정도 공부했다싶으면 기출을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느 선생님이든 문제마다 해설이 잘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 해설을 바탕으로 정리하다보면 나무보다 숲이 보이더라구요:) 
17년 6월 지방직 이후로 기억이 리셋되어서 8월달에 근현대사 부분만 빠르게 이론강의를 돌렸습니다. 12월~3월까진 강민성 노트강의를 들으며 다시한번 정리했습니다. 한길쌤 필기노트 중 빵꾸노트로 20일에 1회독씩 나누어 총 5회독 했습니다. 다른과목도 마찬가지지만 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건축계획: 킴아카 기본이론+테마특강+10개년 기출문제(서울고시각)

우선 전공이 건축공학이라 계획은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시험문제를 풀 때에도 계획은 양이 너무 방대해서 완벽히 이론을 알고 맞추기보단 약간의 센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트별로 보통 총론1~3Q, 각론10Q, 환경설비3Q, 법규3~4~6Q 정도인데, 각론만큼은 반드시 달달 외워주세요. 전 강의+책 빠르게 1회독+이론에 딸려있는문제 > 이후 나만의 정리노트를 만들어 보기쉽게 정리했습니다. 노트 만드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틈틈이 시간들여 자신만의 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식사를 하면서 노트를 꾸준히 보았습니다. 총론과 설비에선 특히 자주나오는 유형이 있고 그걸 노트에 적어 완벽히 외운다음 시간날 때마다 책으로 다른 개념들을 훑어보듯 반복해보며 기출을 푼 결과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

계획은 여러 강사님들 많지만 어느분을 들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킴아카 추천드립니다. 기본이론으로 세세하게 개념을 정립하는 강의고 테마특강은 기출위주로 다시 요약정리하고 문제를 푸는 강의입니다. 저는 둘 다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저는 테마특강을 더 추천합니다. 총론, 건축사, 설비, 법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합격하신 학과 선배중에 몇몇 분들은 테마특강만 들으셨다고 합니다.



5. 건축구조

학과 전공에서 배운 구조는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그래도 철콘과 철골구조 계산하는 건 학교에서 배운 게 배경지식이 되어서 빠른 이해와 응용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양이 많아 힘드시겠지만 배운 후 복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공부는 책을 총 5회독정도, 기본이론정리 3회독 했고 책에있는 기출을 3번 풀었습니다. 사실 기본이론듣고 열심히 공부해도 웬만한 시험에서 점수걱정은 없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계획과 구조는 열심히 공부하면 나중에 현직에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2] 시험 소감 

 
1. 17년 지방직(남양주): 커트라인으로 붙고 면접탈락

- 경기도 남양주시에 지원하였는데, 최종인원6명 중 필기합격인원은 9명이었습니다. 그 중에 9등, 즉 커트라인 필합자였습니다. 한 달동안 면접에 올인했는데 결국 '보통'을 맞아 성적순으로 합격하게 되어 꼴찌인 전 탈락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합격자와 0.5점 차이였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큰 차이더라구요.. 실망은 했지만 당시 전 2개월정도 공부하다가 덜컥 붙어버린 케이스라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시험을 계기로 머리식힐 겸 잠시 여행을 다녀오고 와서 워드자격증부터 취득했어요.

 
2. 17년 지방직 추가채용(남양주)

- 5,6월 시험 후 다음엔 더 잘하자고 다짐하고 9월말부터 다시 12월 추가채용 공부를 했습니다. 지역은 똑같은 남양주시를 지원했고, 경쟁률이 가장낮았던 4.x:1, 2명 최종합격에 0명으로 미달이 났습니다. 
제가 떨어진 이유는 영어 과락이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답안 채점을 했는데, 영어점수가 믿기지 않아 10번이나 다시한 기억이 나네요. 35점이라는 점수에 한동안 충격과 상심이 컸습니다. 다른과목은 점수가 합격하기에 충분했는데 영어에서 과락이니 그냥 아웃이었죠.. 
한 달 정도는 공부도 손에 잡히지않고 슬럼프도 왔습니다. 이번시험에 모든 걸 걸고 기대도 컸는데 저 스스로 용납이 안되었어요. 그동안의 노력이 과락하나로 물거품이 되었다는 생각에 허탈했습니다. 합격인원이 미달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저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어요. 무너진 제 자존심을 세우고 다시 공부하기 위해 '그래, 이렇게 된 이상 내년엔 7급을 준비하자. 괜찮아.' 하고 일어나 또 꾸역꾸역 공부했어요. 이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가족과 남자친구가 힘이 많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끔 영어공부를 하루 두세시간 정도 했습니다.


3. 18년 서울시 건축9급

해가 바뀌고 3개월 정도 공부하니 다시 시험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과락의 트라우마도 있었고 올해 첫시험이라 부담스러웠지만 일단 봐보자! 하고 본 시험인데 합격했습니다. 시험도 자신한테 맞는 시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몸고생 마음고생도 나름 많이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에 정말 만족스러워요. 준비하기로 했던 7급은 시공완강만 한 상태고, 여기서 그만해도 제 스스로 충분히 만족스럽기에 남은 기간을 즐기려합니다.    


4. 18년 경기도 교육청

교육청이 지방직보다 공통과목이 쉽다는 말이 있고, 전공 두과목이 비공개입니다. 17년엔 구조에서 시공부분이 많이나와 과락률이 높았고 막 기사를 따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험이었다고 들었습니다. 18년 구조는 체감상 평이했고 이번엔 계획이 까다롭게 출제되었어요. 곧 발표날인데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고 전 물러나겠습니다:) 

 
 

 



[3] 마무리하며..


1년 동안 면탈도 겪어보고 과락도 해봤습니다.. 정말 상심이 커서 한동안은 공부도 안잡히고 슬럼프도 와서 한 달정도 공백기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 상심이 크신 것.. 누구보다 잘 알지만 여기서 딛고 일어나셔야 해요. 저보다 더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해요.
어느 선생님께서 강의 중에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건축직은 포기하지않고 공부한다면 언젠가 붙는다고.. 확실히 건축직이 다른 기술직보다 기회도여러번 있고 경쟁률도 행정직처럼 치열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시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포기하지않으면 봄날은 꼭 올 거에요. 나중에 인생을 돌아보면 가장 외롭고 힘든시기였지만 기억에 남는 게 공시생활이 아닐까 합니다. 간절하게 바랐던 만큼, 임용되고서도 이 간절함을 잃지 않고 자랑스런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모두들 목표 이루셨음 좋겠고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